불법 입양을 자행한 가톨릭 종교 및 의료인

칠레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불법 입양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과거 독재 정권 하에서 자행된 끔찍한 인권 침해 실상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로사 에스터 마르도네스의 증언에 따르면, 1979년 임신한 그녀는 가톨릭 수녀들의 유혹에 빠져 산티아고의 한 의사 집에서 가사 도우미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사회 복지사의 도움을 받았고, 이 복지사는 마르도네스가 이해하지 못하는 서류에 서명하도록 강요했습니다.

1980년 8월 21일, 마르도네스는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지만 곧바로 아기를 빼앗겼습니다. 사회 복지사가 아기를 임시 보호 하에 두고 병원에서 나가기도 전에 아기를 데려갔고, 마르도네스가 아기에 대해 문의할 때마다 위협을 받았습니다. 결국 아기는 미국의 한 가정에 불법적으로 입양되었고, 새로운 이름 스콧 리버맨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는 1973년부터 1990년까지 칠레 독재 정권 하에서 자행된 끔찍한 인권 침해 사례 중 하나입니다. 당시 많은 아기들이 부유한 가정이나 가난한 배경에서 강제로 빼앗겨 입양 기관으로 보내졌습니다. 이러한 불법 입양에는 신부, 수녀, 의사, 간호사 등이 공모했으며, 주된 동기는 이윤이었습니다.

칠레 당국은 도난당한 아기의 수가 수천 명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 문제에 대한 조사는 오랫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러 왔습니다. 이미 많은 관련자들이 사망했고, 범죄가 자행된 병원이나 클리닉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진상 규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번 사건은 과거 칠레에서 벌어진 참혹한 인권 침해 사례를 고발하며, 이윤을 위해 범죄에 가담했던 잘못된 가치관을 반성하게 합니다. 가족 재회의 희망과 함께,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